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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강남 세브란스병원 이야기 #1 병원에 그것도 병원안 어딘가에 아픔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걱정 또한 잊고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영화 ‘비밀의 화원’과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요?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의뢰를 받고 찾아간 곳은 병원 건물과 건물을 잊는 브릿지(Bridge)였다. 대부분의 브릿지들 처럼 여기 또한 브릿지 그 역할만 하는 그런 곳이였다. 양쪽으로 놓여져 있는 창과 벽엔 흰색 페이트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 곳이였다. 우린 이 곳을 어떻게 할까? 많은 생각을 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공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고 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는 것에 그 포인트를 맞추었다. 늘 보던 그런 병실에서 풀벌레 소리와 새 소리가 들리고 개구리의 겨울잠을 깨우는 시냇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그런.. 더보기
천안 순천향병원 이야기 #1 ‘병원’ 하면 떠오르는 것 하면 의사, 간호사, 각종 의료기구 들이 연상 된다. 그리곤 흰색이 주로 되어 있는 병원 건물과 딱딱해 보이는 시설들 또한 연상될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병원’ 이미지 였다. 어려을적 부모님께서 병원에 가자고 말만 하여도 울기만 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하얀 건물에 하얀까운의 의사, 모든 것이 어색하고 무섭기만 했고, 간호사가 놓아주던 따끔한 주사의 영향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우리들의 일은 이러한 병원 이미지를 ‘확’ 뜯어 고치는 것을 하고 있다. 딱딱한 것에서 부드럽게, 흰색에서 다양하게, 그리고 병원이지만 병원같지 않은 그러한 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일을 ‘인테리어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디자인에는 다양.. 더보기
긴 회의 뒤에 회식으로 긴장을 풀 때 오는 즐거움 물론 간단하게 끝나는 협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긴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이 공간의 구획이 나눠지기까지 협의되었던 길이를 재어보자면 몇박며칠이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 해답은 시원하지 않다. 말이 최종안이지 이건 과정일 뿐이고 오늘 시간의 판박음은 내일이 되면 달라질 판이지만 그래도 가보는거다. 협의 후 말못할 공복감으로 오는 출출함. 물론 그건 생리적 배고픔을 떠나 무언가 먹어야 이 진한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은 허기짐이 아닐런지... 시간이 늦었고 피곤하지만 오늘은 함께 이 상황을 달래고 돌아서서 나와야 할 분위기인듯 하다. " 회식 자리에선 일 이야기 하지 맙시다. " 라고 큰 소리로 팀장님께서 선언은 했으나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의 공감대 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