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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pace Society 이야기

HSS #21 가우디의 건축세계 밀라 주택

 

 

HSS#21 가우디의 건축세계 밀라 주택 - 도시주거의 근본을 생각하다.

지난 216일 오전 내내 내리던 눈이 그치고 바람이 무척이나 추웠던 화요일 2016'공간과 사람' 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하는 HSS(uman Space Society)21번째 세미나로 아키트윈스 이병기 대표님의 '가우디의 건축세계 밀라 주택 - 도시주거의 근본을 생각하다'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낭만적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지내시며 가우디의 모교 바르셀로나 공과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하신 가우디1928’의 저자이시기도 한 이병기 대표님은 가우디 건축과 문화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를 하고 계시는 열정적인 건축가로 특히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가우디와는 조금 색다른 시각의 강연을 해주셨는데요.

모더니즘 건축을 공부한 이병기 대표님은 가우디가 장식과 색채가 화려한 수공예적인 고리타분한 스타일의 건축가로 생각하고 있다가 우연히 가우디가 20대에 쓴 노트를 읽고서는 가우디의 매력에 빠져 그의 합리적인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가우디가 남긴 유일한 기록물인 젊은 시절의 노트를 2014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하여 <가우디 노트 1: 장식>을 펴내기도 하셨고, <가우디1928>도 책도 번역하셨습니다. 1926년 사망한 건축가 가우디를 기리며, 그와 함께 작업했던 젊은 건축가들이 펴낸 최초의 전기로 가우디 사후 2년 뒤에 편찬되었고 그래서 제목도 가우디 1928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가우디의 건물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 모두 7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으로서는 최다 기록으로, 세계적 기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또한 유연하고 독창적인 곡선미 그리고 섬세한 장식과 다채로운 색채가 특징적인 가우디 건축에 현실적 합리적 과학적 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바르셀로나 신도시계획 '에이샴플라(L'Eixample)'에서 디자인한 까사밀라(밀라 저택)'의 구조와 배경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가우디시대에는 콜레라나 스페인독감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하고 이로 인해 위생에 대한 개념을 공간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이 나타났는데 특히 중세의 성벽으로 폐쇄적이고 인구밀도가 높았던 바르셀로나를 새롭게 하는 '에이샴플라(L'Eixample)'를 통해 바르셀로나 도시 전체를 20m 폭의 도로로 둘러싼 정사각형 모양의 주거 블록으로 채우는 현대적인 도시계획이었다고 합니다.

 

 

한 변이 113m인 정사각형 모양의 주택 구획지가 있고, 건물 전면은 일직선으로 맞춰져 있고, 건물 높이는 대부분 6층을 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정사각형 블록형태의 모서리부분의 활용은 건축가들에게 항상 어려운 문제였는데요. 바로 환기나 채광 그리고 공간의 배치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우디의 건축세계 밀라 주택 - 도시주거의 근본을 생각하다'라는 제목에서처럼 가우디는 보기좋게 이 가장 골칫거리였던 모서리부분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합리성과 미적 조형성을 갖춘 하루종일 집안 곳곳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자연의 빛을 담는 공간 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돌로 건축하는 마지막 시대를 살았던 가우디는 철골 구조를 써서 내력벽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기둥과 기둥사이의 간격이 넓어짐으로 보다 자유롭게 역동성 있는 곡선의 구조체계를 만들어내었으며, 고전주의의 직교좌표를 벗어남으로서 고전주의 체계에서 한계이던 모서리면적을 모두 사용하고 가운데 숨구멍을 두어 맞은편에의 반사된 빛마저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찜통같은 서향빛을 막기위해 바깥벽의 모양을 굴곡지게 만들어 빛들이 굴절되고 차단되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최악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극히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하에 맨 꼭대기 옥상쪽 난간조차 철망난간을 설치함으로써 우리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햇빛을 더 깊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으며, 마치 외계의 조형물처럼 보이는 조형물들도 실은 원판의 궤적을 따라 그린 것으로 돌이라는 재료에 역동적인 것을 담아내려는 의지 였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우디는 돌로 건축하는 중에서도 가우디 만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장식을 하였는데. 실은 이는 자연의 모티브뿐 아니라 사실은 고전건축의 틀에 벋어나 가벼운 느낌을 주기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치 가볍게 부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하기 위해 장식적인 꽃그림과 곡선적인 요소로 표현하였는데요. 이는 많은 비용과 공정을 통해 기둥을 없애고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을 줄수도 있었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풀어내어 조형적인 장식기법만으로 그 효과를 내는 가우디만의 리노베이션 철학이었습니다.

크게 건물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도 전혀 다른 건물로 탈바꿈하는 오히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드는 구조적인 변화를 희롱하는 듯한 장식적해결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었던 것이지요.

최악의 단점이 있었던 모서리 주택 밀라주택은 이렇게 가우디만의 철학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합리적으로 리노베이션되었습니다.

위아카이 노미경대표님이 가우디의 <카사밀라를 외관이 아름다운 주택으로만 봐서는 안되는 이유>를 써주셨는데.저 또한 벽과 천장의 유연하고 독창적인 곡선미 그리고 섬세한 장식과 다채로운 색채로만 알고 있었던 가우디를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과 이론까지 겸비한 진정 천재같은 작가임을 느꼈습니다.

생전에 가우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중해 사람이다. 지중해의 햇빛은 온화하다. 45도 각도로 내려오는 부드러운 빛은 사물의 본래의 색과 형태를 인식하게 한다."

바르셀로나 사람을 그리스사람에게 비유하면서 가장 정확하게 인식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빛을 이용한, 원래의 근본적인 목적에 어울리는 건축을 했던 건축가 가우디!

가우디. 그가 사용했던 자연적인 모티브들은 결국 모두 장식적인 것만이 아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요소였음을 느끼고 너무나도 멋진 그의 작품들에 경외를 표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가우디에 대해 정말 열정적인 강의를 재미있게 해주신 아키트윈스 이병기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www.ahoratocaviajar.com/2014/07/diez-imagenes-para-ver-barcelona-desde-el-cielo.html/eixample-barcelona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511/e20151106182849141970.htm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46752

http://news.joins.com/article/1729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