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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Design

남은 공정동안 급할수록 서두르지 않도록[순천향 검진현장]

현장이 바쁜 관계로 !

 

 

 

일요일까지 마무리해야하는 현장이 있어 서포트해야하는 업무가 밀려있습니다.

밤 새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 이미지를 정리하다보니  예전 프랑스에 있던 르블랑 병원 모습을 다시 참고해 보려고 꺼내봅니다. 

 

이 병원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선합니다. 

벌써 3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병원들은 이보다 더욱  훌륭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곳들도 많지만

그 때의 기억으로 돌아본 르블랑병원의 느낌이 참 신선했기에 큰 감흥으로 기억되고 있네요.

 

 

 

 

 

어제 현장의 모습을 보시면 알꺼예요.

제 마음이 무척 곤두박질치고 있답니다.

 

해야할 많은 일들 . 과연 일요일까지 해 낼 수 있을까?

 

현장의 많은 분야들을 직원들과 함께 협력업체들과 머리를 짜내 공사기간에 맞추어 진행해야하는 촉박한 공사기간동안은

마치 도박을 하는 기분 (물론 전 도박은 못합니다만^^ㅎㅎ)같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늦게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공사 이야기를 하다가 야간작업으로 현장을 향하는 모습만 보고 돌아오는 어제의 기분 역시

계속 초조하고 걱정되고 있습니다.

 

 

 

르블랑 종합병원

 

 

'그래 , 이사진^^  여기있었구나'

 

 

 

2009년 겨을 !  파리메종오브제 전시를 관람했을 때의 기억이다. 

직원들과 함께 현지 가이드를 동행한 일일 파리관광이 있었는데

뇌관련 신경외과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르블랑 병원' 이 가까이 있다며 그 곳을 안내받았다.

당시 이 병원에서 김정일도  극비리뇌수술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는 병원이기도 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에 방문이었기에  병원의 정문은 무척 한산해 보였다.

외관에서 보이는 이미지로 자연채광을 최대한 고려하여 설계되어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여지는

병원의 형태도 이와 비슷해져 가고 있다.

 

  입구 앞 병원의 표지판  

  대형 LED간판으로 현란하고 대문짝만하게 광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광고판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하다.

 

 

 

 

 

 

 

 중앙 입구가 문이 잠겨 옆문으로 들어갔다.

바깥쪽 중앙 사선형 유리월이 내부의 오픈형 건물을 감싸고 있어서 마치 병원은 온실안 처럼 환했다.

게다가 자연스럽고 길게 조성된 조경은 이 곳이 병원이 아니라 이국적인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으로 편안하다.

 

 

 

 

 

 

유리의  모던한 이미지에 내추럴한 오크톤의 무늬목으로 된 스테이션은 자연스런 이미지를 풍긴다.

 

 

 

 

 

좀 더 가까이 본 스테이션 이미지

노출된 원형기둥은 콘크리트 마감 그대로인데 덧장식하지 않은 그 모습자체가 더욱 자연스럽다.

 

 

 

 

   

계단실로 향하는 도어, 화장실 도어들은 모두 개방형의 시스템 유리도어를 사용하였다.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제작된 게시판 디자인

 

 

 

포타블한  브로셔 거치대

 

 

 

휴지통은 식별력있는 형광톤의 그린색으로 마감되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카페는 닫혀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톤으로 병원의 다른 공간과 어울어져 튀지 않는 분위기로 조화롭다.

 

 

 

 

병동을 살짝 올라가 보았다.

복도의 일벽은 모두 유리월로 채광이 오픈되어있었으며

병실쪽은 천정의 간접라이팅으로 보다 벽을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다소 짙은 블루컬러의 바닥재가 청량감을 준다.

 

 

 

 

 

 

관리인들의 눈치가 보여 더이상 샷을 누를 수가 없기에

 병동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로비로 내려왔다.

평일에 들러 붐비는 틈을 탔다면 좀 더 구석구석 돌아볼수 있었을텐데

눈으로만 도장을 찍었으니 기억의 한계가 있겠다. 

 

 

 

다시 옆문으로 나왔다.

주목을 끄는  파란색 볼에 관리가 쉬운 식물을 조금 넣어  길 옆에 놓았다.

꾸미지않은 아름다움이 있어 더욱 신선해 보인다.

 

    * 오래된 종합병원을 성형하다보니 자꾸 덧대고 바르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간의 제약과 계획성없는 공간이동으로 화장은 자꾸 두꺼워지고있다.

 

 

몇 년전 르블랑병원에서 느꼈던 힘뺴고 자연스러웠던 느낌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아침입니다.

일하다보면 일에 만연되어 자꾸 힘들어가니 유유한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오늘 아침 마음을 가다듬어보게 되는군요 !!

 

 

                                                                                                                                                                                

   

       

 

 

제게 많은 감흥을 주었던 르블랑병원들의 이미지를 아침에  다시 꺼내보면서

차분하고 빠짐없이  !!

남은 공정 며칠동안  현장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급할수록 서두르지 않는 시간을 보내보길 다짐해봅시다.

 

순천향병원종합건강증진센터 마감임박 3일전

 

 

 

인테리어디자이너 노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