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 Space Society 이야기

나는 반응체이다

 

 

어제는 2015'공간과 사람' 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하는 HSS(uman Space Society) 새해 첫 세미나로 저희 위아카이 사무소에서 '세상 숲 건축도시네트워크 SAN' 전성은 대표님을 모시고 나는 반응체이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처음에 나는 반응체이다.”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다소 추상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긴장이 되면서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되는 강연이었는데요.

전성은 대표님께서도 저희 위아카이 노미경 대표님과 친분을 쌓고 강연을 의뢰받은 뒤에 오시면서 키친에서 하는 강의는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시면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무척이나 여성스럽게 아름다우신 외모와 다소곳하고 차분한 목소리셨지만, 열정적으로

반응체로서 만들어지는 창작의 이야기들을 설명하실 때 저도 모르게 몰입감이 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약 2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반응을 하는데, 이 반응한다는 것은 주체적이지 않은 느낌의 수동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반응이라는 것의 순간을 보면 우리는 이때 나라는 주체와 함께 대상물과의 관계 맺기가 시작된다 고 합니다. 이때 나를 ‘0’으로 놓고, 나를 버리고 반응을 하는 순간 주변의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많은 것을 받아들이며, 감각에 주도성을 갖게 된다. 고 합니다.

일을 주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설계수업의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어느새 반응체 에서 상대를 반응시키는 감응체로 달라지는 관계의 과정을 통해 창작의 에너지로서 작동하는 것의 기쁨, 또 이러한 관계속에서의 욕망과 충돌, 그리고 행복에 까지 전성은 소장님의 건축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신도 아~하는 탄식,, 그래~ 하는 공감, ㅎㅎ 하는 웃음으로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0’에서 시작하여 주변의 여러 Factor들을 위계, 강도, 범위의 다양한 함수를 통해 만들어내는 건축가는 필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Fuction을 가지고 필요한 Factor를 대입하여 함수를 만드는 수학자처럼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영어단어를 찾아보니 반응의 Reaction감응의 Response 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소장님의 말씀처럼 앞으로는 조금 더 주체적으로 반응이 주는 순간의 즐거움과 그것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감각세포를 열어두고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seizing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과 머리가 주가 되는 기하학의 정신과 손과 몸이 주가 되는 섬세의 정신에 대해서도, 풀을 전혀 쓰지 않고 성분을 연구하여 구축하는 학생들의 공간과 형태에 대한 이야기도 반응과 창작에 대한 소장님만의 독특한 철학을 잘 녹여내어 강의해주셨습니다.

 

국립현대 미술관의 근대100년 건축전의 색다른 전시방법과 욕망과 그 충돌이 재미있었던 작업 대구 카톨릭대학교 김종학미술관, 실제 책꽂이의 책들을 실사로 찍어 전시해서 독특했던 Takeout drawing 까지 실제 너무나도 많은 열정을 담아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각으로 작업하셨던 그간의 건축이야기들도 독특하고 멋졌습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어렴풋하게 나는 반응체이다.”라는 주제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가는 제자신의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시각과 열정으로 저희에게 멋진 강연을 해주신, 앞으로 멋진 상상과 도전이 기대가 되는 '세상 숲 건축도시네트워크 SAN' 전성은 대표님의 강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